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은 힘이 세지”

일시 : 2024년 4월 12일(토), 4월 16일(화)

한국은 그간 많은 참사를 경험했다. 특히 대구는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사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통해 애도하고 연대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큰 아픔이자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언론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으나 전원구조되었다는 보도를 통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이 지나며 오보임을 알게 되고,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못한 채 국가의 무능한 대응에 분노하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에 숨죽이며 밤을 새웠다.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되고, 299명이 희생되었으며, 여전히 5명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일등항해사 이등항해사 그리고 선장을 보며 한국의 상황이 그대로 보여졌다. 안산에 마련된 추모관을 방문했을 때 슬픔에 압도되어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팽목항에 방문했을 때 허무함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을 보내고, 잊지 않겠다, 함께 하겠다던 우리의 약속은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연대의 약속으로 남아있다.

4월 12일 토요일 노란 리본 물결이 넘실대는 동성로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노래로 또 노란 배를 접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식에서 대구지하철참사 2.18연대의 발언과 합창은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와의 깊은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500여명의 대구시민들이 함께한 시간은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연대하겠다는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며, 성숙한 추모자로 ‘애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4.16연대의 바람처럼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완수될 수 있도록 연대!, 세월호 참사만이 아니라 모든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침해된 권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 투쟁의 마음을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