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합법화는 성매매관련 용어를 정상화했다. 노동자, 구매자, 사업가라는 것이다. 허가 신고증이 없어도 되는 성매매업종이 더 늘어났는데...2010년 성매매광고중 80%가 불법업소가 게재한것, 17%만 합법업소가 게시한 것이었다. 강압적 상황인지에 대한 조사자체가 불가능 해졌다. 성매매여성들의 상황은 약물의존도가 높고 정신적 피폐함도 심각하지만 자발적 여성들이라는 이유로 탈성매매지원은 어렵다. 여성중 57%이상이 탈성매매를 시도했으나 이들도 1년이내 다시 돌아왔는데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기때문이었다. 다층적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중단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네델란드는 이것이 여성이 선택해서 얻은 직업이라 말하지만 많은 경우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유일한 전략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경찰청이 발간한 <겉치레만 좋은 결과>라는 보고서는 성매매여성중 50-90%가 비자발적이라고 보고있다"(카린)

스웨덴에서 노르딕모델 정책입안 과정에 깊이 참여했던 구닐라, 그녀 내면의 단단한 원칙에 집중하는 자세가 깊은 감동을 주었다. 네델란드의 상황을 참담한 심정으로 전해준 반인신매매 연구활동가 카린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 연구를 나누며 뜨거운 열정이 어떻게 감동이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멋진 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나에게, 우리에게 준 큰 배움과 감격을 기쁘게 무겁게 받았다.

11월 28일부터 30일 까지, 단 3박3일 동안 서울 영등포집결지와 현장단체들 방문, 간담회, 전주로 이동해 선미촌집결지 방문, 국제포럼까지 정말 몰아치듯 움직였다. '시차적응이 뭔가요'라 할만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얘기하려 애써준 구닐라와 카린을 보며 그녀들과 우리의 활동이 지향하는 가치로 강력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Thank you for all, Gunilla & Ka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