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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통5호-여성인권] 성구매남 후기 커뮤니티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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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2-08-10 15:14 / hit :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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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현장을 가다]
성구매남 후기 커뮤니티를 고발한다
활동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활동하는 사업팀 중 하나인 <트리플에스(Triple S)>는 온라인상 반성매매운동을 해나가는 팀이다. <트리플에스>의 상반기 계획은 인터넷에 넘쳐나는 ‘성구매후기’를 검색하고 증거를 수집해서 경찰에 신고해보는 것이었다. 조금씩 꾸준히.
너무 많이 널려있는 성구매후기 속에서, 업소정보는 있으나 성구매자의 신원확인도 안되는 정보들을 신고해봤자 경찰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것이란 예상은 이미 했고, 성산업을 해체하고픈 의지라 하기엔 계란으로 바위쳐대는 것임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들을 그냥 두기에는 후기 공유정보가 너무 많았고, 여성의 몸과 인격은 하나같이 도구화되어 있으며, 성구매를 할수 있다는 광고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활동가 3명으로 구성된 트리플에스는 성구매후기 정보나 알선․유인하는 정보를 찾아서 개인별로 경찰에 신고를 시작했다. 기관 이름으로 한번에 신고하거나 고발하는 등의 규모가 아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제각각이었는데 바로 단속해서 조사중이라거나 단속계획을 잡겠다는 답변과, 좀더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면 수사에 어려움이 있으니 추가정보를 달라는 내용들이 주였다.
성구매남성들의 정보공유가 가능한 요인으로는 이미 유명 포털사이트나 언론사들이 수익을 위해 성매매로 연결되는 정보를 버젓이 광고해주는 루트부터가 문제다. 대기업과 언론사들부터 광고게재가 이뤄지고 있으니, 업주들이 작은 사이트들을 만들어 여기저기에 광고하는 일이란 어쩌면 너무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성매매가 가능하다는 광고를 유흥주점이나 안마업소부터 대기업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성구매후기 커뮤니티를 만들어두고 업소 정보와 포르노를 제공하며 성구매후기를 공유하는 자에게는 ‘등급상향의 혜택’을 주는 업소들은,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고 핸드폰번호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영업한다. 유흥주점이나 안마, 키스방, 휴게텔, 원룸텔 등 업종을 가리지 않은 이들은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가면서 영업을 지속하는 것이다.
우리 센터에서 진행한 <2010년 대구지역 신변종성매매업소 실태조사보고 토론회> 중 ‘성매매 영업전략의 신변종화’라는 주제의 발제가 있었다. 업소 업종의 신변종이 아닌 ‘영업전략’의 신변종화라는 것이다. 업주들의 영업전략은 점점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해가는데, 성매매방지법과 단속망은 성매매방지정책을 충분히 실현하지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퇴화해 가는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성구매 후기 커뮤니티들은 너무도 방대하다. 후기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업주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성구매 후기 커뮤니티들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성구매 정보 공유가 계속되는 한, 성구매가 범죄행위라는 인식 확산은 멀기만 한 일이다.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한 사회에 성구매 정보공유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성구매가 버젓이 성행하는 현상, 성매매알선으로 이득을 보려는 자들이 득시글거리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현상에 균열을 내고 위협할 만한 액션은 전면적이고 적극적이며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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