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05] 국제앰네스티에 보내는 유럽여성로비(EWL)의 요구
|
|
글쓴이 :
인권센터 (15-08-13 14:01 / hit : 2,009)
|
 국제앰네스티에 보내는 유럽여성로비EWL의 요구.hwp (20.0K) [38] DATE : 2015-08-13 14:01:51 |
국제앰네스티에 보내는 유럽여성로비(EWL)의 요구
평등, 정의, 존중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여성과 소녀의 인권을 보호하라
[브뤼셀, 2015년 8월 5일]
이번 주, 국제앰네스티의 대표들이 모여 “성노동” 비범죄화에 대한 정책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유럽여성로비(EWL)은 국제앰네스티가 취하고 있는 이와 같은 태도가 성매매에 종사하는 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과 소녀의 삶 그리고 여성과 남성의 평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깊이 염려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가 (여성인권단체들과 함께 그리고 독자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고양하고 여성인권의 문제를 인권 전반의 주요 의제로 주류화시켰다는 것은 분명하다. 유럽여성로비와 그 회원들은 지난 수년간 국제앰네스티, 각국 및 유럽지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의 성 및 재생산 건강 및 권리, 그리고 여성성기절단과 등 여성인권 관련하여 진행했던 캠페인에 협력하고 지지해왔다. 그러나 “성노동”에 대해 국제앰네스티가 이번에 보여준 입장은 “전세계 성노동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다”라는 명제 이외에 여성인권에 대한 어떠한 명확한 관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성매매 수요의 대부분이 남성이며 이것이 성매매 시스템의 젠더 역동에 중요한 지표가 됨에도 불구하고,
국제앰네스티는 성매매 수요에 대한 부분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와 같은 현실은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이 여전히 규범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성매매 시스템과 전체 사회 사이의 연결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따라서성매매가 여성과 소녀의 인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하고 성애화(sexualisation)와 포르노화(pornification)를 통해 여성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와 전형을 만들어내며 또한 여성의 몸에 대한 남성의 권리(entitlement)를 규범화하는 더 큰 시스템의 일부라는 내용이 왜 국제앰네스티 정책제안서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성매매의 성패를 가르는 젠더 권력의 역동 문제를 제거함으로써(neutralise),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에 대해 보여주었던 자신의 전반적 시각을 위협하고 있다.
성 판매자를 비범죄화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미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우리는 이와 같은 비전을 지지한다.성매매한 자를처벌하는 법률을 폐지해야 한다는 프랑스,아일랜드,영국 등지의 연대운동 역시 지지하는 바이다.그러나 “성노동” 비범죄화는 개인들의 인권 함양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성노동” 비범죄화는 성 구매자,성매매 업주그리고 인신매매업자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행위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성매매 시스템 전체를 정당화하는것이다.국제앰네스티는 성매매시스템 내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업주와 소개업자의 행위를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책에 표를 줄 셈인가?순진해 빠진 눈으로는 성산업의 현실을 볼 수 없다.용감하고 비판적인 시각만이 성매매 시스템 내부에 어떠한 권력 역동이 있는지,성매매가 누구를 위해 작동하며 이득을 가져다 주는지,그리고 성매매가 어떻게 인신매매의 기반을 조성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성매매 시스템이 현재의 신자유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신식민주의적인 제도의 중심에 있으며 이를 영속시키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성매매 종사자의 대부분이 여성,트랜스젠더등의 소수자,토착민,낮은 계층(caste), 혹은 빈곤한 국가 출신이라는 점과이들의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이는 절대 우연이 아니다:성매매 시스템은 다양한 불평등과 차별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작동한다. 또한 성매매 시스템은 권력과 자원을 지닌 자들의 수요에 의해 영속된다:이들의 대부분은 남성이다.우리 사회와 (법제화를 포함한)인식을 변화시키지 않는 이상,이윤을 위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이용하는 이와 같은 시스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불평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성매매 시스템 전체를 비범죄화하는 것은 내부에서 종사하는 이들의 인권을 증진시킬 수 없다.비범죄화는 오히려 불평등과 불의에 기반하여 이득을 취하는 이들이 더욱 활개를 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국제 앰네스티의 임무는 “모두가 인권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활동”이다:우리사회를 위한 집합적 프로젝트는 인권문제에 대해 더 포괄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여성인권이 모든 차원에서 공격받고 있는 상황과 인권증진을 위한 지지 강화가 요구되는 현재의 맥락을 감안할 때,국제앰네스티는 여성인권에 대해 더욱 강력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여성인권단체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성산업 비범죄화가 국제앰네스티의 정책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여성의 인권역시전반적인권문제에서필수적인부분을차지한다는인식을형성하는데있어심각한방해요소가될것이다.우리는 국제앰네스티 대표들에게 비범죄화를 지지하는 대신 여성인권단체들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고, 성매매 종사자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자료를 얻고,또한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EWL’s call to Amnesty International:
protect the human rights of ALL women and girls
to build a society based on equality, justice and respect
This week, Amnesty International delegates will meet to discuss, amongst other issues, a policy on “sex work” which calls for the decriminalisation of “sex work”. The European Women’s Lobby (EWL) is deeply concerned about this positioning of Amnesty International, which we believe will have a detrimental impact on the lives of not only the persons currently involved in prostitution (whether they’ve been trafficked or not), but also on the lives of all women and girls and on the realisation of equality between women and men.
It is clear that Amnesty International has - in cooperation with women’s rights organisations as well as independently - worked a lot on promoting women’s human rights and on mainstreaming women’s rights into the human rights agenda. The EWL and its members have been working together with and supported Amnesty International, its national sections and its European institutions office over the last years, on several campaigns related to women’s rights such as violence against women, women’s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 or female genital mutilation. In Amnesty International’s new position on “sex work”, we however don’t see any clear women’s rights perspective, apart from stating that “women make the majority of sex workers globally”. The demand side of prostitution is barely addressed, while it is constituted of a great majority of men, which is an important indicator of gender dynamics in the system of prostitution. This reality should give a clear insight about the links between the system of prostitution and the broad society where structural inequalities between women and men are unfortunately still the norm.
We therefore don’t understand why Amnesty International’s proposed policy doesn’t address the issue of prostitution as part of a broader system where the human rights of women and girls keep on being systematically violated, where sexualisation and pornification play a role in conveying negative images and stereotypes about women and normalising men’s entitlement to women’s bodies. By neutralising the gender power dynamics at stake in the system of prostitution, Amnesty International endangers its universal vision of human rights.
It’s clear that there is a global consensus on decriminalising the persons engaged in selling sex. We support this vision very strongly, and support the organisations and coalitions struggling to get rid of national laws criminalising persons in prostitution, like in France, in Ireland or in the UK. But decriminalising “sex work” goes beyond promoting the human rights of individuals: it is about legitimising a whole system that implies many actors, including sex buyers, pimps and traffickers who don’t care about human rights. Will Amnesty International vote on a policy which considers that decriminalising pimps and procurers will effectively support the human rights of the persons in prostitution? Let us not be naïve about the reality of the sex industry; let us be courageous enough to have a critical eye on its power dynamics, functioning and benefits, and how it fosters trafficking.
We strongly believe that the system of prostitution is at the core of the current neoliberal/patriarchal/neocolonial system and plays a key role in perpetuating it. We know from evidence that the vast majority of persons in prostitution are women, from minority groups, including transgender persons, from Indigenous communities, from low-caste communities, from poorer countries… and that they are becoming younger and younger. This is not by chance: the system of prostitution makes the most of the multiple inequalities and discrimination. And it is perpetuated by a demand constituted of those having power and resources: mainly men. As long as we don’t transform our societies and mentalities (including through legislation), we will continue to see the most vulnerable ones being used by a system driven by profit. Decriminalising a whole system which benefits from inequalities will not strengthen the human rights of the persons in that system. On the contrary, it will strengthen the impunity of those benefiting from inequalities and injustice.
Amnesty International’s mission is “campaigning for a world where human rights are enjoyed by all”: we would like to see a more inclusive vision of human rights as a collective project for our societies. We would like to see a stronger women’s human rights perspective in Amnesty International’s paper, especially in a context where women’s human rights are under attack at all levels, and existing human rights instruments need reinforced support.
From the point of view of women’s rights organisations, the possibility of a global Amnesty International policy on the decriminalisation of the sex industry would be a real setback, a major step away from the recognition of women’s rights as fully integral to the spectrum of human rights. We urge Amnesty International delegates not to support this move, to work more closely with women’s rights organisations, to get more evidence especially from frontline organisations working with persons in prostitution, and to listen to survivors.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