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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군산개복동 여성인권센터 건립 추진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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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4-02-04 10:38 / hit :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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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건물을
‘여성인권과 교육’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군산개복동여성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002년 1월 29일 군산시 개복동 ‘아방궁’과 ‘대가’라는 유흥주점에서화재가 발생해 20대 여성 14명이 희생되었다. 이 여성들은 업소에서 업주에 의해 감시, 폭행 및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생활을 해 왔으며 감금된 상태에서 죽음을 당했다. 군산 개복동성매매지역화재참사는 2000년 9월19일 군산 대명동성매매지역화재참사로 5명의 여성이 희생된지 채 1년 6개월만에 발생한 대형참사로 우리사회에 큰 충격과 아픔을 준 사건이다.
유가족들과 여성단체는 국가 및 지방자지단체의 책임을 묻는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여 6년여의 긴 소송 끝에 2008년 11월, 마침내 승소하였다. 군산 대명동·개복동성매매화재참사 이후 성매매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성들의 인권문제이며 동시에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여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었다.
개복동성매매화재지역의 건물이 철거되었다고 하여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이런 의미를 가진 군산개복동성매매화재참사 건물은 2013년 3월, 11년만에 완전 철거되었다.개복동성매매화재건물은 사라졌지만 그 곳에 서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상과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 죽은 자들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과 삶의 흔적들이 그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서 슬픔을 안겨준다.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성매매현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허물어 버린다고 우리의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거나 치유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그들의 삶을 삭제하지 않고 생생하게 보여주고, 함께 기억하고 다짐함으로써 현실은 변화할 것이기 위해서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성매매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인식을 바꾸고, 성매매방지법을 제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개복동성매매화재참사 14명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군산개복동여성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
개복동성매매화재참사지역을 여성인권의 공간으로
군산 개복동성매매화재참사지역을 과거를 넘어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여성인권단체, 지역단체들이 나서서 ‘개복동여성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해 갈 것이다. 지역의 아픔과 고통, 삶 그리고 죽음을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는 공간, 성매매, 여성인권의 향상을 위한 교육소통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한다.
군산 개복동이 ‘성매매화재참사’라는 단어로 기억되어 왔다면, 이제 성매매에 대한 착취와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연대하며 성매매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여성인권과 소통,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행동할 것이다.
2013년 4월 30일
군산개복동여성인권센터 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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