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인권센터 상반기 활동가 워크숍
<Peace & Power – 움직임이 있는 Visioning> 다녀와서
지금-여기-만남
2025년 대.센 활동가 상반기 활동가 워크숍은 청도 ‘이은주 힐링드라마 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청도로 가는 길, 짙은 초록의 내음과 바싹 마른 햇빛, 푸릇푸릇한 산을 바라보며 마음도 덩달아 설렜습니다. 도착한 센터는 자연에 둘러싸여 마치 우리를 포근하게 품어주는 듯했습니다.
도착하자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싱싱한 과일과 따뜻한 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주고받은 담소 속에서 자연스레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간
짝을 이루어 서로의 몸에 가볍게 손을 얹고 평안을 기원하는 활동에서는 작은 터치만으로도 온기와 따뜻함이 전해진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긴장되었던 몸과 마음이 풀리며,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연차별로 나뉘어 진행한 소시오드라마에서는 각자가 걸어온 길과 활동 속 열정, 그리고 고민을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평소라면 쉽게 꺼내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연극 속에서는 오히려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서로의 자리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연결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짧게 느껴진 시간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순간순간이 깊고 진했습니다. 몸을 움직이며 긴장을 풀고, 자연의 기운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웃음과 눈물로 공감한 이번 워크숍. 말 그대로 Peace와 Power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 따뜻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쉼터 활동가 김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