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센 북클럽 ‘루바토’ 9월 모임 후기 >
* 일시: 2025년 9월 30일 (화) 18:30~20:30
* 장소: 대구여성인권센터 교육실
* 책: 악셀 하케 『재채기하다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 깨달은 것들』
* 참석: 소라, 무왕, 캐리, 진진
9월 모임에는 네 명이 모였습니다. 모두 이번 책은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재미없었다는 얘기는 아니었어요. 유머 코드가 우리의 정서와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의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가 좋기도 하고, 몸을 통해 삶을 살피는 이야기 속에서 철학적인 메시지를 받으며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고, 몸을 바라보는 관점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악셀 하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몸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 각자의 아픈 이야기와 식습관, 또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이 책 전체에서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아픈 얘기인데 무척 밝은 느낌이 나서 이런 태도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의 사는 얘기를 들으니 이 책이 더 와닿았다. 아픈 거, 사는 거, 이런 얘기를 나누니 치유가 되기도, 자극이 되기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 몸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 정신 건강에 일조하는 게 아닐까.
# 이 책이 건강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다. 그랬다면 재미없었을 수도 있겠다. 작가가 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곱씹어 보게 되면서 철학적인 관점으로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책 크기가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아 너무 마음에 든다. 한편 느슨한 줄간격과 12포인트로 쓰여진 널널한 글자수에 이런 책랎이라니 놀라웠다. 아픈 걸 장난스럽게 농담하듯이 얘기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어떤 농담과 유머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전혀 와닿지 않아 썰렁하게 느껴졌다.
# 평상시에 내 몸을 사랑해야지 생각했는데 이 책은 더 나아가 관심을 가지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건강, 다이어트와는 다르게 삶 속에서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 몸을 좀 더 잘 보면서 살아야겠다. 우리가 늙어감에 진입한 나이대여서 더 다가왔던 것 같다.
#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겠다. 작가가 신문 기자를 그만둔 이유가 기억에 남는다. 취재 전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통에 시달렸지만 일을 계속 해내다가 몸의 신호가 더 위험해지는 걸 느끼고 일을 그만둔다. 나중에는 자신이 이 일을 좋아한 게 맞나 생각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체력의 한계도 느끼고 더 이상 못해내는 단계가 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 몸이 열심히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나도 일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신호를 알아챌 수 있기를 바란다. 균형감을 잘 유지하며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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