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성매매경험재인식 프로그램

다정하게 천천히, 함께 하는 우리 - 돌봄과 연대를 위한 희망 만들기

토리

21일(화)~24일(금)까지 자활지원센터에서는 오랜만에 지나지산 강사님과 함께하는 성매매경험재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자활지원센터에서는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안전한 장소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매매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고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목소리를 내보는 것이었습니다.

쉬운 주제, 가벼운 목표가 아니기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동안 힘든 마음들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주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가 성매매에 대해 어떠한 시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 시각들에 우리는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지 반복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각 그룹별에서 적어낸 작업들과, 이야기들은 어떠한 말보다 힘이 있었고 같이 한 모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힘있고 뭉클했던 4일간의 작업을 우리들의 언어로 정리하여 용기 내어 세상에 외치고자 한 말들을 살포시 공유해 봅니다.

1. 성구매는 폭력이다.

없어져야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다.

범죄다.

여성을 전시돼 있는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돈만 있으면 쉽게 사람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범죄이자 폭력이다.

2. 성구매자는 강력한 처벌이 있어 그들의 잘못된 생각과 연대가 끊겨야 하는 집단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뭐든 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이 여성을 도구로만 생각한다.

여성을 ‘외식‘으로 생각한다.

3. 업주는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똑같은 성착취로 돈(이득)을 버는 놈이다.

가만히 앉아서 돈 번다! 아무것도 안하면서!(불로소득)

여성을 ATM기로 생각한다!

집착하고 감금하고 24시간 동안 늘 같이 있다.

여성을 돈 벌어주는 기계로 생각하고 돈이 안되면 섬이나 다방으로 파는 다양한 나쁜놈이다.

4. 성산업구조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이뤄진다.

‘사회의 악’ 이다.

여성을 갈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착취 피라미드‘이다./범죄행위이다.

블랙홀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이다.

4-1. 중간연결자는 내 일 아니라고 방관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이익 창출 수단으로 성매매가 잘 유지되도록 돕는다.

여성을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수단으로만 본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가해자들이다.

5. 국가는 성산업의 윤활제 역할을 한다!

업주 편이다!

잘못을 인정했으면서도 여전히 범죄를 묵인하고 공모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강자 편에서 성산업에 윤활제 역할을 하며 방관하고 있다.

6. 여성은 지켜주어야 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명확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약한 위치에서 자신을 뺏기고 자신이 없었고, 자아가 없는 존재로 취급당하고 있다.

시키면 해야 하는 구매자, 업주, 중간 갈취자들이 함부로 해서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없는 구조에 빠져 있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입맛대로 뽑아먹는 자판기로 취급당한다.

구매자, 업주, 중간 갈취자들이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감정 없는 인형이라 생각한다.

7. 성매매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문제이다.

단순한 매매가 아니라, 권력과 돈으로 여성을 착취하는 범죄다.

슬픈 현실이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연쇄 살인이다.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성을 사고파는 범죄이다. 강력하게 처벌하라!!

이렇게 내어 본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보면서 정말 하루라도 빨리 여성 비범죄화, 구매자, 업주, 중간 갈취자에 대한 강력 처벌로 법이 개정되고, 개정된 법에 맞춰 사람들에게 반복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저희가 4일간 함께 나눈 이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서만의 울림이 아닌 세상에 외침으로 뻗어나가 구매자, 업주, 중간 갈취자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