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춤신춤왕 어떻게 보내셨나요?

박재진

춤신춤왕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재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시절을 지나 활동량이 적어 운동 부족이라 느끼던 찰나에 같은 교회에 계시던 박정희 선생님의 춤신춤왕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지 않았는데 대구여성단체에서 하는 활동 이야기를 듣고 소외층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단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춤신춤왕” 춤동아리에서 금요일 저녁마다 2시간씩 9명 정도의 회원님들과 춤 동작을 배우고 공연도 다니며 추억을 쌓고 있답니다. 운동 신경이 보통 사람보다 떨어져 단체 공연에 실수라도 해서 민폐가 되지 않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는데 회원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따뜻하게 잘 대해주셔서 즐기면서 스트레스 많고 무료한 일상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올해 첼로(가칭) 회원님이 충청남도 공주로 이사를 가셔서 얼마 전 다 같이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오래된 단독주택 구옥을 개성 있게 개조하셨는데 손수 소품들을 만드시고 마당에는 아기자기하게 채소와 나무 꽃들을 심으셔서 흔히 볼 수 없는 풋풋한 마당의 풍경을 보며 답답한 아파트가 아닌 집에 대한 롤모델을 만들고 왔습니다.

공주시에 있는 명소 공산성에 가서 백제의 역사와 기운을 느끼며 춤을 추고 가을 낙엽 위에서 공산성을 배경으로 춤영상을 찍고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첼로님이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주셨고 또 공주시의 맛집 곤드레밥을 시식하며 없었던 입맛이 돌아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주시의 문화유적지 무령왕릉, 공산성, 공산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며 처음 경험한 백제시대의 흔적들을 감상하며 첼로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자체도 좋지만 여행지에 가서 춤도 추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춤을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나아가 공연을 통해 춤신춤왕과 함께 사회에 한 발 나아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