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인권센터는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활동가들의 주체적 리더십 발현을 위한 활동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세개의 활동그룹이 10번의 만남을 가졌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달달구리: 단맛이 나는 먹거리

#만드는 작업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며 나아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달콤한 디저트를 활동가들과 나누며 힘든 일상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진다.

1년을 열심히 만들러 다녔다. 맛있는 쿠키부터 개성주악까지 진짜 열심히 만들었고 만드는 동안 우리도 달콤한 시간이었다. 처음 본 뉴월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알던 토리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처음 하고 싶은 활동그룹을 찾아보라 했을 때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디저트를 만든다고 생각했을 때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고 맛보면 조금은 소진되고 무력한 내 일상에 활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였고, 텁텁한 일상에 달콤함을 한 스푼 추가한다 생각했다. 몇 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만들 수 있는 디저트는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먹 을수 있는 디저트는 또 늘었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내년에도 즐거운 활동그룹이 기다리길 기대해본다.

-크리스탈

입사 직후부터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된 활동그룹이지만, 덕분에 첫 활동부터 참여할 수 있었다. 디저트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채로 모임을 시작하며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목표가 잡혔다. 개인적으로는 만들어 볼 만한 환경이나 도구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 쉽게 시도해 보지 못하였던 베이킹이다. 재료, 도구들이 다 준비되어 있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여 좋아하는 디저트들을 만들고, 나눠 먹는 시간이 참 맛있고 의미 깊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오븐은 없지만, 조만간 쿠키라도 한 번 구워보려고 한다.

-뉴월

활동그룹을 선택할 때 원래 하고 싶었던 것들, 나온 것 중 끌리는 매력적인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생각을 덜 하게 되는 베이킹을 선택했다.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는데, 지금보니 최고의 선택이다. 첫 만남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뉴월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크리스탈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시간에 베이킹을 넘어 더 많은 것들을 교류하고 함께 만들었다.

-토리